단순히 파일 저장 뿐만 아니라 사진이나 동영상까지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운영체제, DSM(디스크 스테이션 매니저) 때문이다. 처음에는 설치 과정이 낯설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복잡한 기능도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최신 버전에는 파일 사본을 백업하고 사진을 공유하는 기능까지 추가됐다.
타이페이 현지시간으로 31일 오후 시놀로지 솔루션 전시회 행사장에서 만난 본사 석미은 매니저는 이렇게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시놀로지에 바라는 것은 1베이 제품이 아니다. 다른 회사 1베이 제품을 쓰다가 시놀로지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파일을 보다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2베이 이상 제품을 권장하기도 한다. 물론 1베이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1베이 제품이 늘어날 수 있지만 현재 그런 계획은 없다”
물론 시놀로지도 속칭 ‘해놀로지’로 불리는 해적판 DSM의 존재는 알고 있지만 이를 막지는 않는다. 신기술이나 유용한 기능을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시놀로지의 경영 이념 중 하나다. 오히려 방치보다는 ‘묵인’에 가깝다.
석미은 매니저는 “개조된 DSM을 받아서 쓰는 사람들도 보안 문제나 위험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단 문제가 생긴 경우 시놀로지에는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해놀로지’를 아예 만들어서 팔거나 돈을 받고 설치를 대신해 주는 경우 저작권이나 약관에 따라 제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랜섬웨어의 공격을 막아내는 NAS는 드물다. 일반 이용자의 정상적인 파일 복사와 랜섬웨어의 횡포를 구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갑자기 많은 파일을 한꺼번에 복사한다고 해서 차단하면 이를 반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백신이나 보안 소프트웨어가 항상 돌아가는 PC와 달리 NAS용 백신이 있는 것도 아니다.
석미은 매니저는 “NAS의 파일을 이중으로 안전하게 백업할 수 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다. 시놀로지 NAS를 쓰고 있다면 1TB까지 무료로 쓸 수 있다. 또 랜섬웨어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 오면 공식 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