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는 최근 경쟁 서비스들이 한달에 1테라바이트(TB) 저장공간을 제공하는데 7~10달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무제한 저장공간을 5달러에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클라우드발 스토리지 가격 파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 마이크 첸 이사 |
시놀로지의 클라우드 대응 전략은 NAS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서비스를 이어주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요약된다. 물론 시놀로지가 드롭박스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사업을 하겠다는 건 아니다. 사용자가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NAS를 함께 잘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중요한 데이터를 올려놓지 않은 사용자들도 많다"면서 "NAS는 사용자가 전적으로 통제할 수 있고 어디서든 접근 가능하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놀로지 NAS 스토리지는 현재 구글, MS 원드라이브, 바이두 등 대부분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와의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강화를 위해 시놀로지는 자사 스토리지SW인 'DSM'을 통해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쓰면서도 내부에서 구축해 쓰는 것과 같은 데이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나리오에도 대단히 긍정적이다. DSM은 시놀로지가 개발한 NAS 전용 운영체제다. 최근 5.2 버전이 공개됐다. DSM5.2는 도커, 노트 스테이션, 백업 및 복제 기능 등이 강화됐다. 마이크 첸 이사는 "6~8개월마다 DSM 새 버전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NAS 스토리지는 요즘 퍼스널 클라우드용으로도 많이 팔린다. 가정이나 소형 사무실에 NAS를 설치하면,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원격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시놀로지 회사 전체적으로도 개인 고객 비중이 70%에 달하고 있다. 첸 이사는 "NAS는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면서 "나만의 클라우드 구축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고 예상했다.
시놀로지는 2000년 설립된 대만 스토리지 회사다. 2007년까지만 해도 직원수가 40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그 열배인 400명 규모로 늘었다. 마이크 첸 이사는 2008년 세계를 강타한 경제 위기가 시놀로지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고객들이 저렴한 시놀로지 NAS 도입을 늘리면서 매년 두배 성장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시놀로지는 한국 시장서도 나름 선전하고 있다. 마이크 첸 이사는 "파트너인 에이블스토어와의 협력에 힘입어 2010년 이후 매년 30~50%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시놀로지 홍보 및 제품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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